
미사고의 숲이 지대로 된 판타지 소설이라는 얘기를 어디서 주워 듣고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래! 판타지 소설을 쓰려면 이런거는 읽어줘야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도 뭔가 미스테리 한 것이 맘에 든다.
작가는 로버트 홀드스톡.
미사고는 myth와 imago가 결합된 단어다. 미사고라고 해서 사고(思考)를 하지 않는 숲인가?했는데 완전 틀린 추측이다.
영국의 어떤 동네에 굉장히 오래된 숲이 있는데 거기서 신화적인 인물이 사람의 imago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이 숲의 신비를 파헤치기 위해 일가족이 고군분투한다. 차라리 숲의 존재를 몰랐으면 평범하게 살았을 텐데. 아버지부터 아들까지 숲의 비밀을 알아내고 저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숲으로 향한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숲속에서 직접 신화의 주인공이 되고, 신화를 창조해낸다.
재밌는 것은 솔라리스랑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거기서도 켈빈의 기억속에 있는 레아를 솔라리스가 창조해서 보내주고, 이 책에서도 사람의 기억속에 있는 이미지를 토대로 만든 실체를 숲이 주인공에게 보내준다. 어머 완전 똑같잖아! 그렇지만 솔라리스 윈. 미사고의 숲에서 새로운 세계와 완전히 다른 판타지 세계를 만들어 낸 것은 대단하지만 소설은 우선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요즘 좀 우울하고 삐딱해서 뭐 이래? 재미도 없네 흥 이러면서 읽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